'관점'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10.09 관점을 바꿔보자~

관점을 바꿔보자~

생각 표현 2007. 10. 9. 02:16 posted by whiterock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 일을 하면서 종종 어려운 문제들을 만나곤 한다.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부터, 재현은 쉽게 되나 논리적으로 잘 이해가 안되는 문제들 까지 정말 다양하게 어려운 문제들을 만나곤 한다. 나중에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 나서 뒤돌아 보면, 이런 관점에서 바라봤으면 쉽게 해결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을 종종하곤 한다.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에 변화를 주기 위해 얼마전부터 시작을 한게 있다. (지금은 잠시 쉬고 있기는 하지만...ㅎㅎㅎ) 연필로 그림 그리기이다.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것을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기에 선택을 하였고, 다른 도구 없이 연필과 지우개 만으로 그림을 그려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인터넷으로 여기저기 알아 보다가 "그림 동아리 미술시간"이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다. 회원가입을 하게 되면 "연필화 초급과정 동영상 강의"를 무료로 볼수 있다. 교재("연필 하나로 내 얼굴 그리기")와 동영상 강의를 같이 보면 더욱 좋다고 하길래 교재도 구입을 하였다. 더불어 기본 재료인 연필, 지우개 그리고 스케치북도 구입을 하였다.

동영상 강의 처음에 미술과 관련된 여러 기본 지식 및 마음가짐에 대해서 나오는데, 의외로 내가 하고 있는 일과 많은 부분이 일치한다는 것을 느꼈다. 의외로 미술이라는게 이성적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그 것을 분석하여 표현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을 한다는 것이다. 미술하면 감성적인 면이 더 부각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을 알고서는 참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미술적인 요소들을 이성적으로 바라보고 찾아서 그 것을 그리는 것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보통 사람에게 사람 얼굴을 그려보라 하면, 대부분 눈을 얼굴의 약 2/3 위치에 그린다고 한다. 실제로 눈은 얼굴의 가운데 부분에 위치한다. 이는 사람 얼굴을 이성적으로 보지 않고, 감성적보고 그린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전문가들은 여기에 자신의 감성등을  더 표현한다고 하지만, 나같은 생초보에게는 그 단계는 필요가 없다.

디버깅도 마찬 가지로 생각 된다. 문제 현상들로 부터 디버깅에 필요한 정보를 이성적으로 보고 찾아내는 것에서부터 시작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강의를 따라서 실습을 해보니 정말 이성적으로 시료를 바라봐야 비슷하게 그림이 그려진다. 그림 틀의 가로 세로 비율을 맞추는 것 부터 실제 그림의 위치 잡기 등등 모두 이성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3장까지 마무리한 후, 잠시 진행을 멈춘 상태이나 좀더 시간을 내서 이 과정의 끝인 나의 초상화 그리기 까지 마치고 싶다.

사물을 좀더 이성적으로 바라보는 훈련도 되고, 취미 생활도 되고..일석이조이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은 관점을 바꾸기 위해서 주로 어떤 것들을 하시는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