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따님으로 부터 숙제를 하나씩 받는다. 따님이 잠든 사이 그 숙제를 끝낸 후, 아침에 검사를 맏아야 한다. ㅡ,.ㅡ; 숙제는 종이로 동물 모형을 만드는 것이다.

어릴 때 종이 공작을 했던 기억이 나서, 취미로 다시 해볼까 하는 생각에 인터넷으로 종이 공예를 알아봤다. 나름 무료 도면들이 많이 있었지만, 따님도 좋고, 나도 좋은 것을 고민하다 인터넷 교보 문고에서 45% 할인 하는 책이 있길래, 겸사겸사 2권을 구매를 했었다.

책의 앞 부분은 동물들에 대한 소개가 나오는데, 어린이에게 맞는 수준이다. 아빠가 만들어서 입체적인 동물을 보여주면서 읽어주면 좋아한다.

책 표지에 나와있는 완성된 모형을 보면 알겠지만, 상당히 세밀하다. 제대로 된 도구를 준비하지 않으면 쉽지는 않다. 그래서 모형을 만들기 전에 이렇게 준비했다.

사용 중인 도구들

인터넷으로 검색하면서 알게된 AMOS 목공 풀. 이거 정말 물건이다. 접착 시간 및 접착력도 좋고, 굳으면 투명하게 변한다. 접착제가 삐져 나와도 굳었을 때, 깔끔하게 보인다. 어릴 때 일반 풀로 고생하던 기억이 난다. ㅡ,.ㅡ;

도면에서 종이 부품을 깨끗하게 잘라내기 위한 디자인 칼. 일반 컷터 보다 칼날이 얇고, 잘 잘린다. 칼날의 각도도 선택을 할 수 있는데, 30도 칼날이 종이를 자를 때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세밀하게 종이를 잘라내기 위한 필수 품이다.

얇은 핀셋. 손 가락으로 고정하기 힘든 부분을 잡거나, 세밀하게 종이를 접거나, 다룰 때 정말 유용하다. 세밀한 부분에서는 핀셋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이쑤시개. 목공풀을 종이에 받아 놓고, 이쑤시개로 찍어서 풀의 양을 조절을 할 수 있다. 세밀한 접착 부분에도 이쑤시개를 이용해서 풀을 바를 수 있다.

그 동안 만든 숙제 결과물

그럼 오늘의 숙제로 전체 과정을 살펴 보겠다. 오늘의 숙제는 토끼다. 따님이 책을 훑어 보면서 지정을 하신다. “아빠 오늘은 이거 만들어 주세요.” 하면 숙제가 하달 된 것이다.

토끼 도면

도면을 보면 세밀하게 잘라 내야 하는 부분들이 보인다. 디자인 칼과 함께라면 쉽게 잘라낼 수 있다. 디자인 칼을 들고 하나씩 정성스럽게 잘라낸다. 도면이 1페이지라 다 잘라낸 후, 조립을 한다.

부품을 종이에서 잘라낸 모습

깔끔하게 잘 잘라졌다. 책의 뒷면을 보고 부품을 하나씩 완성해나간다.

이쑤시개의 재발견!

풀은 종이에 조금씩 덜어서 이쑤시개를 이용해서 접착한다. 부품들을 하나씩 접고, 접착을 한다.

사지가 찢긴 토끼

이 부품들을 모아서 붙이면 토끼 완성!!

난 토끼야~

이리하여 따님으로 받은 숙제 끝~~!!

2011년 5월 2일 단상들

단상들 2011. 5. 3. 00:32 posted by whiterock

이 글은 whiterock님의 2011년 4월 25일에서 2011년 5월 2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2009년 12월 11일 단상들

단상들 2009. 12. 12. 00:30 posted by whiterock
  • 군대 후배인 능력자 친구가 만들 포토모자이크. 취미(?) 샐활로 10년간 꾸준히 개발을 해오고 있다. 역시 능력자..(능력자,취미,소프트웨어개발) 2009-12-11 09:37:09
  • 그새 MAC에 익숙해졌나? 한영전환시 Alt + Space를 눌러대네..ㅡ,.ㅡ;;;;(iMac) 2009-12-11 10:10:51
  • 읽기 시작. 간만에 집어드는 소설 책. 이순신 보다 그 시대의 양민들의 묘사가 더 마음 아픔. 곤장 맞고, 일벌백계로 목 잘리고……(me2book 칼의 노래) 2009-12-11 23:53:22

이 글은 whiterock님의 2009년 12월 11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