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따님께서는 태어나서부터 분유 수유를 시작하셨다. 손에 잡히는 것을 입으로 가져가다가 우연히 손가락이 입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사람 살에 대한 포근함 때문인지 애기때 우연히 손가락을 입에 가져가서 기분좋게 소리내면서 빨기 시작한 게 시작이 되었다. 요게 신기해서 비디오 카메라로 찍어놨다. 따님께서는 그 비디오를 보면서 “어머~ 애기가 손가락을 빠네. 손가락 빨면 안 되는데” 하신다. 그리고 돌아서서 손을 빠신다. ㅡ,.ㅡ;;



시도했던 방법들


손을 잘 못 쓰는 애기때 잠들면 손에 양말 또는 장갑을 끼워 봤다. 그러나 새벽에 깨서 울며불며 난리쳐서 실패!!


손빠는 애기들을 위한 손가락 보호대를 구입을 했다. 먼저 자주 빨던 왼손오른손 엄지 손가락에 보호대를 끼웠으나, 다소 짜증내더니 오른손왼손 엄지를 빨기 시작했다. 똑똑한 따님 같으니라고. 이 후 보호대 끼운다고 하면 떳떳하게 오른손왼손을 내밀면서 아빠에게 사기치는 모습도 보여주셨다. 나중에 양손 엄지에 보호대를 끼웠더니 검지를 빨기 시작하는 치밀함도 보여 주신다. 보호대 끼자고 하면 거리낌 없이 손을 내밀어 주시는 당당함도 보여주셨다. ㅡ,.ㅡ;; 결국 손가락 보호대도 실패!!


쓴맛이 나는 약초를 다린 물을 손가락에 뭍혔으나, 처음에 효과가 있는 듯 하였으나, 곧 적응을 하셨다. 처음 인상을 쓰고 빨더니, 곧 편안한 표정으로 기분좋게 손가락을 음미를 하셨다. 결국 실패!!


손 빨때마다 눈물 쏟아지게 혼을 내보았지만, 아주 잠깐 효과있었을 뿐이었다. 이 것도 역시 실패!!


지금 상황


지금까지 꿋꿋하게 손가락을 빨아오고 계시다. 이런 습관 때문에 윗니가 앞으로 튀어 나왔다. ㅠ.ㅠ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다 사용해 보았지만, 반 포기 상태이다. “더 크면 안빨겠지” 하는 생각만 있다. 소아과 의사 양반도 “다 해보셨네요. 어쩔수 없죠” 하신다. ㅡ,.ㅡ; 돈 많이 벌어서 교정하는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으흑~~ 


말을 알아듣는 지금은 손가락을 빨면 안된다고 잘 알고 계신다. 그러나, 행동은 그렇지 않다. ㅠ.ㅠ. 교육과 실천은 다른 문제임을 깨달았다.



중간중간 증거 잡힌 따님


01234567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