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재미있게 읽고 있는 소프트웨어 크리에이티비티 2.0 에서 나오는 얘기이다. 어디선가 한번쯤 관련 이야기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많은 것을 생각을 해주는 이야기라 통째로 퍼다 나른다. ㅋㅋㅋ (위키북스 관계자 분으로 부터 출처를 명확히 하면 별 문제가 없다고 얘기를 들었다.)

옛날 옛적에 프로그래머 두 명이 살았다. 어느 날 두 사람에게 똑같은 문제가 주어졌다.

한 프로그래머는 정석으로 풀어낼 문제라고 판단했다. 그는 해법을 구현할 팀을 꾸렸다. 그래서 회의, 계획, 문서, 보고서 등 가시적인 활동이 아주 많았다.

다른 프로그래머는 자신의 문제 해결 능력을 발휘할 기회로 판단했다. 그는 해법을 고민하느라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가시적인 활동이 거의 없었다.

첫째 프로그래머는 복잡한 해법을 내놓았다. 유지보수 일정과 테스트 일정도 마찬가지로 복잡했다. 둘째 프로그래머는 간단한 해법을 내놓았다. 오류는 거의 없었다.

이야기가 어떻게 끝나느냐고? 첫째 프로그래머는 포상을 받았다. 왜? 생산성, 즉 코드 양이 훨씬 많았으니까. 둘째 프로그래머는 심하게 욕을 먹었다. 왜? 해법은 완벽했지만 계획이나 문서가 없었으니까. 가시적인 활동도 거의 없었으니까


이 글을 보면 정말 이런 경우가 있나 싶을 것이다. 내 경우 비슷한 경우를 옆에서 본 경험이 있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었지만, 비슷한 경우도 있었다. 한쪽으로 편중된 이야기이기는 하나,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과 그 결과물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다.

어릴 때 부터 사회 생활을 하기 전까지 나 자신에 대해서 스스로 평가를 해보았다. "남들이 나를 이렇게 보고 있겠지.", "내 성격은 이런 것이야" 같이 자신에 대해서 평가를 하곤 했었다.. 시간이 흐른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평가들은 잘못 된 것임을 알았다. 그 당시 자신에 대한 평가들은 내가 희망하는 방향으로 왜곡된 것 임을 알게되었다. 사람은 누구나 다양한 면을 가지고 있는데 내가 좋아하는 면만 부각시켜 스스로를 평가했었던 것이다.

사회 생활을 하게 되면서 같이 일하는 직장 선,후배 들로 부터 가끔 나에 대한 얘기를 듣는 경우가 있다. 때로는 모르고 있던 나의 다양한 모습, 성격등에 대해서 간혹 듣게 된다. 내가 하는 말과 행동들을 다른 이들이 어떻게 느끼는 지는 개인마다 정도가 다를 것이고, 그렇게 때문에 다른 사람들로 부터 나 자신에 대한 평가가 다양할 수가 있다.

내가 속한 나라에 대한 평가도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내 눈으로 본 한국, 한국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시는 일본인 아가씨 사야까씨의 글 들로 부터 한국에 대해서 새로운 것들을 느낀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꼭 그런 것은 아니었구나" 또는 "이런 면도 있었네 ?" 하는 느낌처럼 말이다.

내가 한 말 또는 행동에 대한 다른 이들의 반응들을 경청함으로 잘 모르고 있던 자신의 다양한 면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다 같이 주위의 다른 이들이 하는 말과 행동을 경청해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