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머리의 작은 기적"을 읽고서

생각 표현 2011. 6. 23. 23:06 posted by whiterock

사내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린 후 읽는 것을 미루다 오늘에서야 다 읽었다. SBS 스페셜에서 다뤘던 내용이 책으로 나온 것이다. 그 프로를 못 봤기에 집어들었다.

SBS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프로에서도 얘기하는 “부모가 달라지면 아이들이 달라진다”.는 것을 바닥에 깔고, 그 중에서 가족 식사를 가지고 이야기를 한다. 가족 식사라는 부모의 이 작은 습관으로 인해서 아이의 인생일 바뀔수 있다는 것을 여러 측면으로 설명을 한다.

책의 주 소재는 가족 식사이지만, 핵심은 아이에 대한 배려, 관심, 애정이다. 이 핵심을 가족 식사를 통해 깨닫는다. 그리고 이 핵심을 다른 것들로 확장해 아이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첫 째가 6살이라 이 책에 나오는 몇 가지를 시험해 보면 효과가 바로 나타난다. 특히 대화하는 방식을 시험해 보았다. 대화하면서 경청하고, 적절히 반응을 해주니 따님께서 자신있고 차분하게 얘기를 한다. 궁금한 것을 질문할 때도 open question으로 물어 보면, 차분하게 생각하면서 문장으로 잘 표현을 하기 시작했다.

아이를 가지고 있는 부모라면 한 번쯤 읽어두면 좋을 책이지 않나 싶다.

"문재인의 운명"을 읽고서

생각 표현 2011. 6. 22. 22:03 posted by whiterock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하는 나이기에 이 책 또한 그냥 넘어 갈 수 없었다.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지 책 발간 후, 몇 일만에 완판되어 2쇄가 인쇄되어 나왔다. 덕분에 책을 받는데 몇 일 정도 더 걸렸다.

책은 받자마자 이틀만에 다 읽어 버렸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 생활을 시작한 게 노무현 대통령 임기의 시작인 2003년 이었다. 그래서 책을 읽는동안 그 당시의 생생함이 느껴졌다.

특히 저자의 시각에서 서술되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 부분을 읽을 때는 마음이 아펐다. 무거운 짐을 지고 얼마나 많이 외로웠을까 싶다. 대통령이 아닌 개인이었으면 반대 했을 일들을 해야했고, 그 건으로 인해서 믿고 지지했던 사람들이 등을 돌리고 비난하는 모습을 봐야 했던 그 분. 그리고 퇴임 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들 속에서 몸과 마음이 무너졌을 것인지. 그리고 마지막 선택을 한 후, 실행에 옮겼을 과정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온다.

책의 대부분은 과거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끝 부분에는 앞으로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담겨있다. 새로운 정권 창출에 대한 염원과 참여 정부에서 실수했던 것들을 다시 반복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느껴졌다. 그리고, 그런 실수들이 반복되지 않게 만드는 것을 운명으로 생각을 하시는 것으로 느껴졌다.

이 책을 쓰시는 동안 가슴에 묻어두었던 것들을 꺼내면서 마음이 많이 아프셨을 것으로 생각된다. 생각하시는 것 모두 다 이루어졌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다른 시각으로 쓰인 역사 책에 관심이 많아 이리저리 찾아 보고 있던 중 눈에 띄어 읽게 되었다. 총 4권으로 이뤄진 책으로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다룬다.

4 권의 책을 읽는 동안 대한민국을 관통하는 3개의 단어가 머리속을 멤돌았다. 친일파, 병영국가, 미국. 독립후 친일파들은 살기 위해 친미, 반공으로 반대파들을 숙청하고 그 후손들은 지금까지 떵떵거리며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2번의 군사 쿠데타로 인한 지울 수 없는 큰 상처와 지저분한 병영 문화로 얼룩진 이 나라. 미국이라는 나라의 힘으로 독립을 하게 된 후, 그 나라의 영향력 아래에서 벌어진 많은 일들.

읽는 동안 분노의 감정이 휘몰아쳤다. 외세에 의해서 독립 후, 친일 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그 후예들이 기득권 세력을 형성하여 끊임없이 역사 왜곡을 시도하는 것. 내가 받았던 중, 고등학교의 부실한 역사 교육. 이런 것들에 어찌나 신경질이 나던지.

이 책에 쓰여진 것이 모두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고, 많은 내용도 다 기억은 못하지만, 역사, 사건 등 어떤 일들에 대해서 다양한 면을 볼 수 있는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 하나는 얻었다.

요즘 따님으로 부터 숙제를 하나씩 받는다. 따님이 잠든 사이 그 숙제를 끝낸 후, 아침에 검사를 맏아야 한다. ㅡ,.ㅡ; 숙제는 종이로 동물 모형을 만드는 것이다.

어릴 때 종이 공작을 했던 기억이 나서, 취미로 다시 해볼까 하는 생각에 인터넷으로 종이 공예를 알아봤다. 나름 무료 도면들이 많이 있었지만, 따님도 좋고, 나도 좋은 것을 고민하다 인터넷 교보 문고에서 45% 할인 하는 책이 있길래, 겸사겸사 2권을 구매를 했었다.

책의 앞 부분은 동물들에 대한 소개가 나오는데, 어린이에게 맞는 수준이다. 아빠가 만들어서 입체적인 동물을 보여주면서 읽어주면 좋아한다.

책 표지에 나와있는 완성된 모형을 보면 알겠지만, 상당히 세밀하다. 제대로 된 도구를 준비하지 않으면 쉽지는 않다. 그래서 모형을 만들기 전에 이렇게 준비했다.

사용 중인 도구들

인터넷으로 검색하면서 알게된 AMOS 목공 풀. 이거 정말 물건이다. 접착 시간 및 접착력도 좋고, 굳으면 투명하게 변한다. 접착제가 삐져 나와도 굳었을 때, 깔끔하게 보인다. 어릴 때 일반 풀로 고생하던 기억이 난다. ㅡ,.ㅡ;

도면에서 종이 부품을 깨끗하게 잘라내기 위한 디자인 칼. 일반 컷터 보다 칼날이 얇고, 잘 잘린다. 칼날의 각도도 선택을 할 수 있는데, 30도 칼날이 종이를 자를 때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세밀하게 종이를 잘라내기 위한 필수 품이다.

얇은 핀셋. 손 가락으로 고정하기 힘든 부분을 잡거나, 세밀하게 종이를 접거나, 다룰 때 정말 유용하다. 세밀한 부분에서는 핀셋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이쑤시개. 목공풀을 종이에 받아 놓고, 이쑤시개로 찍어서 풀의 양을 조절을 할 수 있다. 세밀한 접착 부분에도 이쑤시개를 이용해서 풀을 바를 수 있다.

그 동안 만든 숙제 결과물

그럼 오늘의 숙제로 전체 과정을 살펴 보겠다. 오늘의 숙제는 토끼다. 따님이 책을 훑어 보면서 지정을 하신다. “아빠 오늘은 이거 만들어 주세요.” 하면 숙제가 하달 된 것이다.

토끼 도면

도면을 보면 세밀하게 잘라 내야 하는 부분들이 보인다. 디자인 칼과 함께라면 쉽게 잘라낼 수 있다. 디자인 칼을 들고 하나씩 정성스럽게 잘라낸다. 도면이 1페이지라 다 잘라낸 후, 조립을 한다.

부품을 종이에서 잘라낸 모습

깔끔하게 잘 잘라졌다. 책의 뒷면을 보고 부품을 하나씩 완성해나간다.

이쑤시개의 재발견!

풀은 종이에 조금씩 덜어서 이쑤시개를 이용해서 접착한다. 부품들을 하나씩 접고, 접착을 한다.

사지가 찢긴 토끼

이 부품들을 모아서 붙이면 토끼 완성!!

난 토끼야~

이리하여 따님으로 받은 숙제 끝~~!!

찰스 펫졸드 아저씨의 "CODE" !!

생각 표현 2011. 4. 25. 23:51 posted by whiterock

별 생각없이 집어들어 읽기 시작한 책. 얼마 후, 이 책에 몰입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600페이지가 넘는 책이었으나, 1 주일도 안되서 다 읽어 버렸다.

저자와 책 제목만 보고 기호와 관련된 이야기인가 하고 읽기 시작했었다. 어릴때 랜턴으로 주고 받던 신호 이야기, 모르스 부호 이야기, 점자 이야기 그리고 10진법, 8진법, 2진법 이야기를 읽을 때 까지도 잘 몰랐다. 이 책이 컴퓨터의 기본 원리에 대한 이야기인 줄...ㅡ,.ㅡ;

읽으면서 대학교 3학년 생각이 났다. 그 당시 전공 필수 과목으로 “컴퓨터 구조”라는 것이 있었다. MIPS 기계어, 어셈블리부터 시작하여 컴퓨터 구조에 대한 내용을 배우는 과목이었다. 같이 듣는 수강생들 모두 어려워했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 어렵게 생각했던 것들이 이 책에서는 정말 쉽게 설명이 되어 있다. 그 당시 이책을 알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원서 출판년도가 2000년이고, 복학해서 3학년 수업을 듣던 때가 2001년이었다.

전산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인 추상화(Abstraction)을 통해서 컴퓨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설명해가는 것이 감동적이었다. 각 장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 명확하였고, 그 전장에서 강조했던 지식들을 기반으로 복잡한 것을 쉽게 풀어서 이야기를 한다.

전산 전공자 또는 관련 업무 종사자들이 한 번쯤 읽어 봤으면 싶은 책이다.

"한국 IT산업의 멸망"을 읽고서

생각 표현 2011. 4. 8. 00:54 posted by whiterock

간만에 출간된지 얼마안된 따끈따끈한 책을 잡아서 읽었다. 읽어보니 재미있어 이틀만에 주욱 읽어버렸다. 다루는 내용도 재미있지만, 하나의 장을 읽으면 그 다음 장을 안 읽을 수 가 없었다. 하나의 장 끝에는 질문을 던지고, 그 다음 장에서 그 질문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 내용이 나온다.

책 제목은 독자들을 낚기 위해 좀 강하게 지은 것 같다. 책에서는 멸망이 아닌 우리 나라의 현재 IT산업의 모습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이야기 해준다. 책에서 언급한 구체적인 사례에 대해서 하나씩 따지자면 다른 의견들이 많이 있겠으나, 큰 맥락으로는 보면 공감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양한 도전, 시도 등을 통해서 한국 IT산업이 빠르게 발전해왔으나, 급격하게 배타적, 보수화된 현재 모습을 이야기한다. 가능성과 창의성을 억누르는 다양한 정부 정책들. 현재 이익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것을 거부하고 배타적이고, 보수화되는 기업들.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모르고, 아무런 거리낌 없이 불법 복제물을 이용하는 사람들. IT산업의 모든 구성원들의 잘못들이 하나씩 쌓여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고, 이런 것이 지속되면 모두가 공멸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모든 구성원들이 현실을 직시하고, 각성했으면 하는 저자의 바램이 느껴진다. 가만히 앉아서 당하는 소비자가 아닌, 부당한 것에 대해서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현명한 소비자~. 배타적이고, 보수화되는 기업이 아닌 개방과 표준을 추구하는 기업~~. 이런 소비자와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정책들~~을 통해서 공멸의 길을 벗어났으면 하는 저자의 소망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

책 제목은 “괴짜 경제학“이라고 해서 돈, 금융과 관련된 이야기인가 생각하고 서문과 차례를 읽어 봤다. 읽고 나서 이 책의 내용에 대해서 궁금함이 더해졌다. 차례를 보면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경제학과 관련 없어 보이는 다음과 같은 뜬금없는 질문들이 나온다.

“교사와 스모 선수의 공통점은?“

“KKK와 부동산 중개업자는 어떤 부분이 닮았을까?“

“마약 판매상은 왜 어머니와 함께 사는 걸까?“

“그 많던 범죄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완벽한 부모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부모는 아이에게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이게 경제학하고 무슨 관계인지 궁금함이 뭉게뭉게 피어났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했고, 재미있게 읽었다.

책의 첫 장을보면, 이 책의 시각에 대한 다음과 같은 글이 나온다.

“우리는 경제학이 보유한 가장 분석적인 도구들을 사용하여 누구의 머릿속에나 떠오를 수 있는 호기심 어린 질문을 따라가는 길을 택했다. 우리가 발명한 이 새로운 학문 분야를 ’괴짜 경제학’이라고 한다.“

차례에 나와있는 질문에서 알 수 있듯이 불타는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저자는 경제학이 보유한 분석적인 도구들을 이용하여 하나씩 궁금증을 풀어나간다. 저런 것들에 대해서 호기심을 가진 것도 놀랍지만, 그 호기심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더 놀라웠다. 사실을 기반으로 한 엄청난 데이터들을 분석하여 궁금증을 풀어나가는 것을 보면 입이 쩌억 벌어진다.

개인적으로 이런 책들을 좋아 한다. 굳어가는 내 머리를 회초리로 내리치는 느낌이 난다. 신선한(?) 자극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적극 권해드리고 싶은 책이다.

뽀모도로 테크닉 2달간 정리

생각 표현 2011. 3. 2. 23:18 posted by whiterock

뽀모도로 테크닉을 이용해서 2달간 업무에 적용한 것을 정리해보았다.

하루하루 기록한 것을 바탕으로 차트로 표현해보았다.

최대는 9 뽀모도로 4시간 반으로 기록되었다. 평균은 4.74, 즉 2시간 30분 좀 안되게 나왔다. 하루 8시간의 업무 시간에서 한 가지에 집중하는 시간이 얼마 안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내, 외부의 다양한 인터럽트들과 여러 회의 들로 인해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내부의 인터럽트로는 한가지를 집중하면서 다른 것에 대해서 잊어야 하는데, 이게 정말 쉽지 않았다. 뽀모도로 완수 표시 옆에 내부 인터럽트도 기록해놨는데, 내부 인터럽트가 없는 뽀모도로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외부 인터럽트로는 회의 및 동료와 대화 등이 가장 많았다.

2달간 측정하면서 25분간 한 가지에 집중하는 것에 대한 에너지 소모가 상당히 컸다. 연속으로 3 뽀모도로(25분 집중 5분 휴식의 3번 반복)를 하기 힘들었다.

올해 목표로 평균 8 뽀모도로(4시간)를 잡고 있다. 하루 업무 시간의 50%를 순도 높게 집중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지식노동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생각 버리기 연습"을 읽고서..

생각 표현 2011. 2. 9. 22:57 posted by whiterock

평상시 머리를 사용하는 일을 하면서 잡생각이 들면서 집중이 안되는 경우를 빈번하게 겪는다. 기타 다른 것들을 할 때도 그 것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 생각들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차를 마실 때, 음악을 들을 때, 식사를 할 때 혹은 걸어가면서도 그 행위가 아닌 다른 오만가지 생각을 한다.

이 책에서는 그런 잡생각들을 불교 용어인 번뇌의 한가지로 이야기를 한다. 번뇌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훈련법을 제안을 한다. 의식을 오감중 한가지에 집중하여 감각을 예민하게 키우는 훈련이다. 예를 들면 음악을 들을 때는 소리에 의식을 집중을 시킨다. 식사를 할 때는 음식의 맛, 냄새, 식감 중 하나의 감각에 의식을 집중하는 훈련들이다. 이 훈련이 반복되다 보면,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게 되어 번뇌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생각하고 보니 괜찮은 것 같다.

저자가 스님이다 보니 책 전체적으로는 수양한다는 느낌이 물씬 풍겼다. 책에 심오한 내용도 많이 있을 것 같은데, 내공이 적어서 그런 것들은 잘 들어오지 않았다. 다만 의식을 집중하는 훈련에 대한 이야기만 머리에 들어왔다.

제안하는 훈련 방법들이 복잡한 것이 아니기에, 당장 시도해봐야겠다.

허수아비 춤을 읽고서

생각 표현 2011. 1. 23. 15:59 posted by whiterock

소설의 배경은 지금의 대한민국이다. 정치 민주화는 달성을 했지만, 경제 민주화는 아직 이루지 못했다. 작가의 말에 보면 경제 민주화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이 땅의 모든 기업들이 한 점 부끄러움 없이 투명경영을 하고, 그에 따른 세금을 양심적으로 내고, 그리하여 소비자로서 줄기차게 기업들을 키워 온 우리 모두에게 그 혜택이 고루 퍼지고 , 또한 튼튼한 복지사회가 구축되어 우리나라가 사람이 진정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되는 것, 그것이 바로 '경제민주화'다."

국내에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이런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게, 많은 뉴스들을 통해서 알려졌다. 이런 현실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는 작가는 소설을 통해서 경제 민주화를 위한 몇 가지 제안을 한다. 불매운동과 시민단체를 통한 감시를 얘기한다.

이 소설은 특이하게 결말이 없다. 현재 진행중인 일들을 가지고 쓴 소설이기에 이 결말은 독자들에게 남겨둔 것으로 생각된다. 독자들이 경제 민주화를 어떻게 이루어가는 과정이 결말이 아닐까 싶다. 부디 해피 엔딩이기를...

작가의 말 마지막에 보면 진정한 작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글이다.

“진정한 작가이길 원하거든 민중보다 반발만 앞서 가라. 한발은 민중 속에 딛고, 톨스토이의 말이다. 진실과 정의 그리고 아름다움을 지키는 것이 문학의 길이다. 타골이 말했다. 작가는 모든 비인간적인 것에 저항해야 한다. 빅토르 위고의 말이고, 노신은 이렇게 말했다. 불의를 비판하지 않으면 지식인일 수 없고, 불의에 저항하지 않으면 작가일 수 없다. 나랏일을 걱정하지 않으면 글(또는 시)이 아니요, 어지러운 시국을 가슴 아파하지 않으면 글이 아니요, 옳은 것을 찬양하고 악한 것을 미워하지 않으면 글이 아니다. 다산 정약용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