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정리 끝~~

생각 표현 2009. 8. 19. 01:33 posted by whiterock
지금까지 일하던 직장에서 개인별 책장이 지급되어 많은 책들을 가져다 놓고 일을 했었다가 이번에 회사를 옮기게 되면서 모두 집으로 싸들고 왔다. 대략 3박스 정도되는 책들을 집에다 옮겨다 놓기만 하고, 정리를 차일피일 미루다 이번에 하게 되었다.

올해 초 이사 후, 처음으로 하는 책장 정리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더운 날 삐질삐질 땀흘려 가면서 정리를 하니 개운하다.

아래는 정리후 인증 샷!!

맨 왼쪽 아래로 부터 3, 4번째 칸이 앞으로 읽어야 할 책들이다. 이상하게 난 책에 대해서 지름신이 내려온다. ㅡ,.ㅡ;;;

올해 안에 저거 반이나 볼 수 있을지...ㅋ.ㅋ.ㅋ.


아이의 아빠가 되가는 나..

생각 표현 2009. 7. 27. 01:16 posted by whiterock
4살된 딸 아이가 생활하는 곳과 직장이 멀어 평일에는 같이 지내지 못하고 있다. 토, 일에만 딸 아이랑 같이 지내게 되는데, 대부분의 토요일에 회사에 출근해야 하는 날이 많다. 그러다 보니 딸 아이가 어떻게 지내는지 어머니에게 듣는게 거의 대부분이다.

지난 토요일에 딸 아이랑 놀이터게 같이 갔다. 딸내미는 미끄럼틀을 신나게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놀고 있었고, 나는 근처 벤치에 앉아서 노는 것을 지켜 보고 있었다. 놀이터를 보니 다양한 연령대의 어린 친구들이 와서 놀고 있었다. 딸아이 같이 말도 잘 못하는 유아부터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보이는 어린 친구들까지 놀고 있었다. 딸아이는 아는 친구가 없어 혼자 신나게 놀고 있었고, 다른 어린 친구들은 서로 알고 있는지 무리를 지어 놀고 있었다.

아직 어리고 동작이 재빠르지 않는 딸내미 녀석이 미끄럼틀 앞에서 동작이 굼뜨니, 뒤에 서있던 더 큰 어린 친구가 딸내미를 밀면서 "빨리가!!" 하고 소리를 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런 경우 도와줘야 하나? 스스로 느끼면서 크게 놔둬야 하나? 앞으로 좀더 커서 더 험한 것들을 겪게 될텐데 그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등등. 그 날은 아무 말도 없이 그냥 지켜만 보았다.

무리를 지어서 서로서로 즐겁게 노는 어린 친구들과 혼자 떵그러니 놀고 있는 딸내미를 보면 마음이 살짝 아려온다. 나도 종종 그렇게 어울려 지내지 못하고 바라만 보고 있었던 적이 있었기에...

아이의 인생에 있어서 나의 역할은 무엇이 되야 하는가? 아빠라는 역할은 무엇을 해줘야 하는가? 등등 커가는 아이를 보면서 나도 아빠가 되가는 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출판사의 고객 감동 서비스~~

생각 표현 2009. 6. 13. 14:32 posted by whiterock
어제 위키북스라는 출판사의 고객 대응 서비스에 깜짝 놀랐다. 정확히 얘기하면 친절하고 빠른 고객 서비스에 감동했다. 전체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구글리더로 즐겨 보고 있던 박재호님의 블로그에서 "소프트웨어 크리에이티비티 2.0" 한글판 출간 소식 및 "소프트웨어 컨플릭트 2.0" 절판 예정 소식을 보았다. 곧 절판 될 것이고, 재고가 얼마 안남았으니 보고 싶은 사람은 구매를 빨리하시라는 소식이었다. 두 책의 저자가 "로버트 L. 글래스" 라는 분으로 이 분야에서 상당히 유명하신 분이다. 또한 두 책의 평이 좋았고, 번역하신 박재호/이해영 두 역자 콤비의 번역 품질을 익히 알고 있던 터라 주저 없이 바로 구매하였다.

그리고 구매 후, 몇 일뒤에 박재호님의 블로그에서 "소프트웨어 컨플릭트 2.0" 2쇄 출판 소식을 보게 되었다. 1쇄를 그대로 찍는 것이 아닌 디자인, 오타들이 수정된 버전으로 2쇄를 출간한다는 소식이었다. 절판 소식을 듣고 구매를 하였기에 다소 마케팅에 낚인듯한 기분이 들어, 위키북스 출판사의 블로그에 절판 소식을 듣고 구매한 후, 2쇄 인쇄 소식을 들어 낚였다라는 의미의 댓글을 다소 투정하는 투로 남겼다.

댓글을 남긴 바로 그날 내 블로그에 비밀 댓글이 하나 올라왔다. "어? 이게 뭐지 ?" 하면서 로그인하여 확인하였더니, 위키북스 직원 분이 남겨주신 글이었다. 죄송하다는 내용과 새로 나온 2쇄를 보내주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그 출판사의 블로그에는 "5월 22일 이후 구매한 [소프트웨어 컨플릭트 2.0 1쇄판] 교환해 드립니다" 라는 이벤트 글이 바로 올라왔다. 오히려 내가 더 깜짝 놀랐다. "이런 정도까지 기대한 것은 아니었는데" 하면서 오히려 내가 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모처럼 훈훈한 고객 서비스를 받으니, 이런게 고객 감동 서비스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 회사의 일원으로 일하는 나로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 국내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글

생각 표현 2009. 5. 29. 21:10 posted by whiterock
존경하는 인물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치뤄졌다. 참담한 심정 글로 표현하기 힘들다.

말과 생각으로는 현재 상황이 잘 못 되었다고는 하나, 이 것을 고치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으로는 옮기지 못하고 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이게 쉽지가 않다. 이런 나를 부끄럽게 만들어주는 글이 있어 여기에 옮겨 놓는다.

독일의 저명한 신학자 마르틴 니묄러가 썼다고 알려진 시 (출처 "유시민의 헌법 에세이 후불제 민주주의")

선의 연대와 민주주의
나치가 공산주의자를 잡아갔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으니까
그들이 사민주의자를 가두었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사민주의자가 아니었으니까
그들이 노동조합원을 체포했을 때
나는 항의하지 않았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으니까
그들이 유대인을 잡아갔을 때
나는 방관했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으니까
그들이 나를 잡아갔을 때
항의할 수 있는
그 누구도 남아 있지 않았다

나의 지배가치 Version 2.0

생각 표현 2009. 5. 7. 04:05 posted by whiterock
"소중한 것 먼저하기"라는 사내 온라인 교육을 하게 되면서, 이번에 작년 11월에 생각했던 지배가치 Version 1.0을 업그레이드 하였다. 1주 넘게 다시 고민해서 정리한게 다음과 같다. 위에 위치한 것이 우선 순위가 더 높은 것이다.

건강
내가 건강해야 인생을 즐겁게 만든다.
실천 사항
    • 폭식과 폭음을 피한다.
    • 즐겁게 운동한다.
    • 5시간 이상 숙면한다. (가능하면 7시간 이상)
    •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취미 생활을 한다.

신뢰
나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원만한 대인 관계가 형성된다.
실천 사항
    • 약속을 지킨다.
    • 원칙을 가지고 일관되게 행동한다.

경제적 안정
안정적인 경제력을 바탕으로 하고 싶은 것들을 하나씩 한다.
실천 사항
  •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로 성장한다.
  • 올바른 경제 지식을 쌓는다.

성실
무엇인가를 꾸준하게 하게 되면 힘이 된다.
실천 사항
  • 불가능한 것이 아니면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배려
의사 소통의 핵심은 배려이다.
실천 사항
  •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한다.       
  •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한다.

겸손
자만으로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 겸손해야 한다.
실천 사항
  • 다른 사람의 장점을 찾는다.       
  • 취침 5분간 하루를 되돌아 본다.

자기 계발
나 자신에 대한 향상은 필수.
실천 사항
  • "왜 ?"라는 질문을 던진다.       
  • 다양한 분야의 글들을 읽는다.       
  • 블로그에 글을 쓴다.
       

다양한 시각으로 생각하기

생각 표현 2009. 4. 20. 23:18 posted by whiterock
최근 들어서 느끼는 것이지만, 대학교 이전 까지 내가 받은 교육에 대해서 불신을 하고 있다. 특히 대학 입학을 위한 학습들에 대해서 상당히 아주 불쾌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시험을 통해서 학생들을 줄을 세우기 위해서는 답을 골라야 하고, 그 답 외에는 모두 오답이 된다. 내 기억에 중고등학교때 수업도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한 수업으로만 기억이 남아 있다. 이런 수업에서 어떻게 다양한 시각으로 생각을 하는 것을 배울 수 있겠는가? 그리고, 이렇게 공부했던 과목들로 부터 배웠던 지식들이 정말 맞는 지식인지도 의문이다.

회사 위치가 집과 멀어지면서 지하철로 출퇴근 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이 시간을 독서 시간으로 활용을 하고 있다. 요즘 보고 있는 책이 "백성 편에서 본 조선통사. 왕을 참하라!" 라는 조선 역사서이다. 제목 그대로 백성의 시각에서 바라본 조선사이다. 중고등학교 국사 시간에 배웠던 것들이 얼마나 좁은 시각으로 한국사를 바라보고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조선시대의 많은 시료들이 기득권자, 승자들에 의해서 왜곡되었을 것이고, 그런 시대적 상황을 감안하여 조선사에 대한 얘기를 풀어간다. 이 책에서 조선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망해가는지 잘 설명이 되어 있다. 조선 말에 일본에게 나라를 빼았길 수 밖에 없었는지도 머리속에 잘 그려진다.

요즘 조중동 및 MB정부가 하는 행태들을 보면서 많은 것들을 느끼고 있다. 나와 정말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저리도 많구나 하면서. 말과 행동이 다른 것은 일상이고, 자기 주장을 합리화 시키기 위해 뻔뻔할 정도의 궤변을 남발하는 것도 자주 본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누가 그랬던가. 이런 모습들이 위의 책에서 본듯하다. 정적을 물리치기 위해 말도 안되는 것을 밀어 부치는 것하고 겹쳐진다. 어떤 정책을 만들면서 백성을 위한다고 뻥치고 결국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는 일인 것 말이다.

다양한 시각으로 생각을 해야 하는데, 요즘 들어 이런 편견이 생겼다. 다양한 세대가 모여서 하는 것은 좋게 보이는데, 나이드신 분들만! 모여서 무슨 일을 하는 것을 보면 곱게 보이지 않는다. 왜 그런 편견이 생겼는지 잘 모르겠지만, 나이드신 분들이 저질렀던 나쁜 것들이 머리속에 나도 모르게 쌓였나???

딸내미는 빠삐용~~~

생각 표현 2009. 3. 13. 00:13 posted by whiterock
저번 주 부터 딸내미가 어린이 집을 가기 시작했다. 인천 어머니 집에서 30 미터 정도 떨어진 곳이라 무척 가까운 곳이다. 아직 어린이 집 가는 것이 낯설어서 아침마다 어머니가 달래가면서 어린이 집에 데려다 주고 있다. 

약 1주 정도 잘 적응하는가 싶더니, 요녀석이 선생님 모르게 집으로 달려오는 사건이 오늘 발생했다. 어머니가 집안 일을 하고 있는데, 문을 두드리는 소리 및 긁는 소리가 작게 들렸다고 하신다. 그래서 "누구세요?" 라고 물었는데, 작은 소리로 꿍얼꿍얼하는 소리가 들리길래 이상해서 문을 열어 봤더니 글쎄 요녀석이 문앞에 서 있어서 깜짝 놀라셨다고 하신다. 어린이 집을 탈출한 요녀석을 등에 업고 놀이터로 갔더니 인솔하던 선생들이 깜짝 놀라 연신 죄송하다고 사죄를 했다고 한다.

탈출을 감행한 장소는 집 앞 공원 놀이터이다. 집 문앞에서 왼쪽 방향으로 약 30미터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어린이 집 가기 전에 날씨가 좋을 때마다 어머니가 자주 데리고 가던 장소 였다. 어린이 집에서도 날씨가 좋으면 어린이들을 데리고 놀이터로 놀러 나온다고 한다. 3세, 4세, 5세 반 이렇게 3반이 3명의 선생님의 인솔하에 나와서 놀고 있었다고 하는데, 감시의 소흘함을 틈타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 도주 경로를 예측해 보면 공원을 빠져 나와 인도로 약 25 미터 정도 걸어간 후, 대담하게 차들이 다니는 집앞 길을 건너서 3층 까지 가파른 계단을 타고 올라와 문을 두드린 것으로 추정된다.

아무런 사고가 없었으니 가족들이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공원 놀이터에서 집까지 어린이에게 위험한 자동차들이 많이 다니는 것도 그렇고, 예전 티비 뉴스에서 보고 들었던 어린이 사건 사고 소식이 머리속을 스쳐지나가 기분이 찜찜하다.
4년간 정들었던 상도동 신혼집에서 인천으로 이사를 했다. 구정 연휴 마지막날 주인집으로 부터 전세 재계약을 하지 않는 다는 통보를 받은 후, 부랴부랴 집을 구해 인천 부평으로 이사를 했다. 회사는 분당 서현동, 집은 인천... 지하철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거리이다.

예전에 이직을 위해 면접보러 왔을 때가 기억이 난다. 일요일 아침에 말끔하게 양복으로 차려입고 인천 어머님 댁을 나섰다. 먼저 마을 버스를 타고, 부평역으로 간다. 그리고 1호선 지하철을 타고 신도림 역까지 간다. 거기서 2호선으로 갈아 탄 후, 선릉역까지 간다. 그리고 분당선으로 한번 더 갈아타서 서현역까지 간다. 편도로 버스 1번, 지하철 총 3번을 탄다. 약 2시간이 조금 넘게 소요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 주 동안 기름 값이 비싸서 평일에 잘 안쓰던 승용차로 출퇴근을 해보았다. 부평에서 분당까지는 서울 외곽 순환도로 한번만 타면 바로 올 수 있다. 서울 외곽 중동 IC에서 판교 IC까지 쭈욱 달리면 된다. 편도로 약 50 Km정도 거리다. 시간은 길 안막히면 50분 정도 소요된다. 시간은 한 시간 미만이라 만족 스럽다. 그러나, 문제는 돈!!이다. ㅠ.ㅠ 승요차가 약 10년된 대우 누비라라는 녀석이다. 하루 왕복하면 기름이 10리터가 사라진다. 요즘 기름 값이 리터당 1,500원을 넘는다. 거기다 서울 외곽 순환도로 톨게이트 비용이 왕복 3,400원이다. 대충 따져도 하루 차비가 2만냥에 육박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회사에서 정기 주차권을 주었기에, 주차비는 안들어간다. 그래도 한 달에 차 유지비에 들어가는 돈이 버겁다. 신문, 뉴스를 보면 환율은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고, 그에 따라 기름값도 올라가고, 경제적 부담도 올라가고...아아아~~

팀내에서 소녀시대 열풍~~~

생각 표현 2009. 2. 25. 02:26 posted by whiterock
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여러가지 것들로 부터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들이 개인들 마다 다 다를 것이다. 팀내에서는 스트레스를 해소 하는 방법으로 소녀시대 뮤직 비디오를 보면서 멍~ 때리는 삼촌 팬들이 다수 존재 한다. 가끔 그 방식에 동참하여 복잡한 머리 속 청소를 함께 한다.

다양한 스타일을 가진 9명의 구성원으로 이루어져서 팀원들 마다 좋아하는 멤버가 다르다. 나 같은 경우는 태연을 좋아하는 데, 그 이유로 노래를 잘 부르기 때문이다. RSS 리더로 블로그들을 살펴 보다가 태연의 라이브 모음을 듣게 되었는데, 역시 감동의 도가니다..ㅋ.ㅋ.ㅋ. 귀엽기도 하지만 역시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노래가 일품이다.

유명 블로거인 꼬날님의 블로거를 통해 알게된 태연 라이브 모음이다.


다들 감상하면서 머리속을 비우시기를 ㅋㅋㅋ...

딸 아이가 열독 중인 책

생각 표현 2008. 11. 13. 02:38 posted by whiterock
30개월된 딸래미가 요즘 열독 중인 책이 하나 있다. 유아를 위한 책이 아닌, 성인을 위한 책이다. 즉 내책 중의 하나다.

딸래미의 전문 용어(?)인 "고메엥이"가 유래된 책이다. 책 표지에 돌 무더기가 쌓여 있는 사진을 보더니 "이게 뭐야?" 하면서 묻길래, "돌멩이" 라고 대답을 해줬다. 발음하기 어려웠는지 "고메엥이?" 하더니, 그 후부터 "돌멩이"는 "고메엥이"로 고정되었다. 나하고 같이 있을 때, 심심하면 "아빠~ 고메엥이 책~" 하면서 달라고 한다.

바로 요책이다.



번역서가 아닌 원서다. 이 책을 받기 까지 주문 후, 3주간 애타게 기다렸던 책이다. 

책을 보고 있는데, 요녀석이 쪼로록 오더니 보여달라고 조른다. 한번 보여줬더니, 책안에 고화질 사진들에 딸래미의 필이 꽂혔다. 그 후 부터 계속 이책을 찾는다. "아빠~고메엥이 책~" 하면서...

문제는 요녀석이 이 책을 들고 화장실에 들어 갔다가 책을 물이 고여있는 바닥에 떨어뜨렸다..ㅠ.ㅠ.  겉 표지 거의 아작 났다..ㅠ.ㅠ 속 페이지들도 약간 불었다. 다행히 내용은 볼 수 있다. 3주간 애타게 기다렸던 이 책이 한 순간 걸레처럼 변해버렸다..ㅠ.ㅠ 딸래미를 혼낼 수도, 때릴 수도 없었다. 애기한테 책을 건네준 아내한테 원망이 돌아 갔다. 아내도 좀 미안 했는지 투명 테이프로 책 표지에 대해서 보수 공사를 해주었다. 

이미 더렵혀 진 책. 딸래미에게 맘껏 보게 건네줬다.. 영어로 쓰여진 부분을 몇 번 읽어 줬는데, 요녀석이 그걸 따라 한다고 책을 볼 때 혀 꼬브라진 소리로 왈라왈라 중얼중얼 거린다. 그러다 좀 신통찮으면 "아빠~읽어줘~" 하면서 나를 부려먹는다.

보통 유아용 책과 다르게 고품질의 사진으로 딸래미를 휘어잡은 이 책. 어른들에게는 프리젠테이션을 위한 기본을 가르쳐 주고, 유아에게는 신기한(?) 사진으로 온가족이 볼 수 있다. ㅎㅎㅎ